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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3월인데 기습 폭설... 2월의 겨울왕국 [포토]
입력
2024.02.22 13:21
심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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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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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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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플 1번지' 한남동 어쩌다… '집회 전쟁터'에서 시름하는 상인·주민들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 찬반 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연일 열리는 바람에 조용한 '힙플레이스(젊은 층 선호지)'로 자리 잡은 한남동 상권이 큰 타격을 입었다. 주민들은 집회 인파로 인한 불편과 쓰레기, 소음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한남동 의류 매장 직원 문선민(25)씨는 8일 "손님들이 가게 방문조차 못 하는 상황이 빈번해졌다"고 호소했다. 길목 곳곳이 통제되면서 발주한 물건을 실은 차량이 매장 앞으로 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주에 왔어야 할 옷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손님들이 문의해도 사이즈가 없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며 300만 원 하던 평일 매출이 100만 원대로 급감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미술품 전시·판매점 직원 황정환(26)씨도 "예약 날짜를 취소하고 변경하려는 전화가 빗발친다"고 토로했다. 황씨는 "고객들 중에는 갤러리에 오다가 집회 참여자들한테 '어딜 가냐'며 붙잡혀서 도착하지 못한 분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조용한 맛집과 카페, 볼거리가 많아 한남동을 즐겨 찾던 20대들도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학생 박모(24)씨는 "번잡하지 않고 개성이 강한 카페를 자주 찾았는데, 집회 때문에 너무 시끄러워 매력이 사라졌다"며 "친구들도 모두 '한남동은 빼고' 약속 장소를 잡자고 한다"고 말했다. 1차 체포영장 유효기한(1월 6일) 만료 다음날인 7일에는 다소 한산해진 틈을 타 잠깐의 여유를 즐기는 주민들이 눈에 띄었다. 한남동 한 카페에서 만난 홍여주(43)씨는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카페가 많지 않아 일주일에 세 번은 왔는데, 지난주엔 집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너무 많아서 못 왔다"며 "체포영장이 새로 발부돼 한동안 또 못 올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열리는 각종 단체들의 집회로 주민들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관저 인근 집회 현장은 온종일 초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때문에 옆사람과의 대화도 쉽지 않다. 주민 양모(42)씨는 "저녁에도 집회 현장 확성기와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음 탓에 네 살 아이가 제대로 잠에 들지도 못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도 보기 흉할뿐더러 악취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집회 신고 장소는 물론 인근 이면도로 쪽 편의점들이 위치한 골목마다 컵라면 용기와 손팻말이 나뒹굴었다. 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한 지난달 14일 여의도 일대에선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고도 쓰레기를 남김 없이 치우고 떠나 '질서 있는 퇴장'으로 박수를 받았는데, 이런 집회 문화가 한남동에선 실종됐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한남동 상인과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체포영장이 7일 다시 발부되면서 윤 대통령 지지세력과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은 또다시 대형 집회 개최를 예고한 상황이다. 신자유연대는 8일 오후 2시부터 한남동 루터교회 앞에서 '대통령 수호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촛불행동 역시 같은 날 오후 3시 한남동 볼보빌딩 앞에서 '체포 촉구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CES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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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넘어 치료 기술로 도약한 디지털 헬스… AI 만나 시장성 해법 찾을까
인공지능(AI)과 결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의료용 AI가 본격 상용화 궤도에 오를지 주목되고 있다. 건강 정보를 단순히 디지털화하는 걸 넘어 고도화한 AI가 직접 진료와 치료 영역까지 진입하면서 AI가 의료 현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5에는 디지털 헬스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첨단 AI 기술과 제품이 전시됐다. 미국 싱크론은 아마존의 AI 플랫폼 '알렉사'를 활용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와 애플 비전프로를 연결한 뇌 임플란트를 발표했다. 뇌 혈관에 칩을 심어 놓으면 생각만으로 스마트 홈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로, 루게릭병처럼 마비 증상을 겪는 환자들의 일상을 변화시킬 혁신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설립된 국내 스타트업 지브레인은 뇌 피질에 칩을 심어 뇌파를 읽고 주변 기기를 제어하며 파킨슨병과 뇌전증 치료를 돕는 기술 '핀스팀'을 선보여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컴퓨터와 신경과학이 만난 이런 '뉴로테크' 기술은 이번 행사 첫날 콘퍼런스 트랙의 주제(뉴로테크 프런티어-뇌 기계 연결의 미래 탐구)로 낙점됐다. 과거 디지털 헬스 기술은 대부분 신체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디지털로 저장해 전송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지속성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었지만, 사용자를 크게 늘려 수익성을 끌어올릴 만한 결정적인 요소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야심 차게 뛰어든 카카오와 KT 등이 당초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롯데는 지난해 말 헬스케어 법인을 청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CES 2025를 통해 디지털 헬스 분야가 첨단 AI 기술을 만나 전환점을 맞았음이 확인됐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신체 정보를 용이하게 모니터링해 질병 진단에 도움을 주는 수준을 넘어 실제 증상 개선이나 치료 영역에까지 도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체 의료 사이클을 아우를 수 있다면 궁극적으로 기술의 시장성이 입증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가령 이번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한양대 게임연구실의 디지털 치료기기(소프트웨어)는 다중 감각을 제공하는 가상현실(VR) 환경에서 생성형 AI가 만든 입체 음향을 환자 스스로 제어할 수 있게 해 이명(귀울림) 증상을 개선하는 원리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의약품처럼 보건당국의 임상시험과 허가 절차를 거쳐 의사를 통해 처방된다. 진단용 보조 기술이 아니라 의학적 효과가 입증된 정식 치료법이라는 얘기다. 국내에서도 이미 4개 기업(에임메드, 웰트, 뉴냅스, 쉐어앤서비스) 제품이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됐고, 임상시험도 수십여 개 기업이 진행 중이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끌고 온 비대면 진료 수요가 고도화한 첨단 기술을 만난 결과"라며 "질병 치료 영역까지 디지털 헬스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경험한 의료 정보 디지털화가 디지털 헬스 시장 확대의 기반이 될 거란 예상도 나온다. 전홍진 서울삼성병원 디지털치료연구센터장은 "빅데이터 AI와 디지털 치료의 결합 시기가 도래했다"며 "시장성을 확보하려면 환자에게 치료 효과 체감은 물론, 편안하고 편리하다는 경험까지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 한파에 눈폭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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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강추위에 한랭질환 경고등… 한 달 새 환자 134명
전국적으로 연일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한랭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있다. 특히 9일에는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어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8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510여 개 응급실로 내원한 한랭질환자는 134명으로 집계됐다. 환자 86%는 저체온증이었고, 72.9%는 실외에서 발생했다. 추정 사망자는 4명이다. 지난겨울(23-24절기)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400명으로 그중 12명이 숨졌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해 추위에 보상 반응이 떨어지고, 어린이는 몸 크기에 비해 피부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고 피하지방이 적어 열 손실이 쉽다. 이 때문에 날이 많이 추울 때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실제로 지난겨울 한랭질환자 중 65세 이상이 206명으로 절반(51.5%)이 넘었다. 실외 작업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땀이 나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 옷을 겹쳐 입거나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급격한 기온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외출과 무리한 신체 활동은 피하는 게 좋다. 낙상사고와 호흡기질환 감염도 주의해야 한다.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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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팩트체크 기능 폐지… 트럼프 복귀에 발맞추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미국의 빅테크 메타가 "미국 내 게시물에 대한 팩트체크(사실 확인)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표현의 자유'만을 강조하며 혐오·증오 발언마저 옹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기조에 메타 운영 정책을 맞추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국 내에서 제3자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실수와 검열이 너무 많은 지점에 도달했다"며 "이제는 '표현의 자유'라는 우리의 뿌리로 돌아갈 때"라고 부연했다. 제3자 팩트체크 프로그램은 메타가 2016년부터 제공한 콘텐츠 사실 확인 서비스다. 메타는 전 세계의 팩트체크 기관과 계약을 맺고 허위 주장을 걸러 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의사결정위원회 등을 설립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에도 적극 대응했다. 메타는 팩트체크 프로그램 대신, 사용자 참여형 수정 모델인 '커뮤니티 노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뮤니티 노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를 인수한 뒤, 팩트체크팀을 해체하면서 만든 기능이다. 논란이 되는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고 사용자들이 직접 다양한 의견을 달 수 있도록 한다. 메타의 이러한 행보는 X보다 사실확인을 중시해 왔던 기존 정책과 달리,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자에게 사실상 투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되며 '최고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도 이날 메타의 발표에 "멋지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