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흑자 전환에 실패한 SK온이 구성원들에게 연봉 30% 수준의 가상 주식을 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오후 성과급 설명회에서 구성원들에게 성과 기반 주식 보상의 하나인 '밸류 셰어링'(Value Sharing·VS) 부여 내용을 알렸다. VS 부여 규모는 개인 성과에 따라 다르게 결정되며 평균적으로 계약 연봉의 약 3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VS는 SK온의 기업 가치와 연계된 일종의 가상주식이다. 부여 일을 기준으로 3년 동안 회사를 다니고 SK온이 주식 상장(IPO)에 성공할 경우 실물 주식으로 일대일 교환 지급된다. 다만 2027년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해당 권리는 사라진다. 앞서 SK온이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상장 시한은 2026년 말이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적자로 인해 성과급이 0%로 정해지면서 구성원들의 불만을 줄이고 장기 근속을 통해 회사의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SK온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규모가 5,818억 원으로 흑자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SK온은 성과급을 0%로 책정하면서 전년도 연봉의 10%에 300만 원을 더한 금액을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이석희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올해 창사 이래 최초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며 "(이 목표는)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으니 반드시 쟁취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