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진정한 씨네필의 나라." '듄: 파트2' 팀이 입을 모아 한국 영화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작 '듄'이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듄친자'라는 팬덤이 생성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던 터다. 이에 파트2의 주역들이 국내 취재진을 만나 내한 소감과 흥행에 대한 기대감 등을 전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는 영화 '듄: 파트2'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티모시 샬라메·젠데이아·오스틴 버틀러·스텔란 스카스가드와 함께 드니 빌뇌브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티모시 샬라메·젠데이아·레베카 퍼거슨·스텔란 스카스가드·하비에르 바르뎀 등 기존 라인업에 오스틴 버틀러·플로렌스 퓨·레아 세이두·크리스토퍼 월켄 등이 새롭게 캐스트로 합류하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먼저 한국을 찾은 드니 빌뇌브 감독과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5년 만에 한국을 찾는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해 젠데이아·오스틴 버틀러·스텔란 스카스가드까지 영화 팬들의 기대 속에서 내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특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및 각종 예능 출연을 논의 중일 정도로 홍보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행사가 끝난 후 EBS 캐릭터 펭수가 인터뷰를 위해서 등장하기도 했다.
2021년 개봉한 '듄'은 개봉일 사전 예매량 7만 2,951 장을 기록했는데 이번 파트2는 개봉 11일 전부터 사전 예매량 10만 장을 빠르게 돌파하면서 전작의 기록을 돌파했다. 이에 전작 최종 스코어인 164만 명 기록까지 경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높다.
가장 먼저 주역들은 한국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이 번이 두 번째 한국의 방문이다. 이렇게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웡카'와 '듄2'까지 너무나 환대해주신다. 전 세계 어느곳보다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뒤이어 젠데이아는 첫 내한에 기쁜 마음을 표출했다. 인천 공항에 도착했던 당시를 떠올린 젠데이아는 "너무나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편지를 보내주셔서 아직도 다 못 읽었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인데 서로 마주한다는 것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 분들에게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특별한 유대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 편지와 그림, 너무나 맛있는 한국 과자도 많이 받았다. 너무 기뻤다. 그 정도로 따뜻하게 저를 맞아준 나라는 없었다. 엄마 집에 가도 그렇지 못했다. 한국에 온 것이 너무 좋은데 솔직히 더 오래 머물고 싶다. 최대한 한국을 많이 보고 즐기도록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너무 아름다운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스텔란은 "제가 다른 배우들보다 늦게 한국에 도착해서 팬들이 없었다. 굉장히 텅텅 비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이날 티모시 샬라메와 젠다이아는 한국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고 나오며 한국에 대한 사랑을 톡톡히 드러냈다. 이를 두고 티모시 샬라메는 "현지 디자이너를 서폿하는 것이 되게 중요하다. 너무나 아름다운 의상이다. 이 의상을 입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젠다이아는 "저희를 멋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작품을 연출하면서 주안점으로 둔 부분에 대해 "최대한 충실하게 원작에 가깝게 이야기하려고 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원작의 메시지에 충실하려고 했다. 듄은 젊은 청년이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교육과 훈련으로 자유를 찾는 것으로 바라봤다. 배우들 역시 감독과 원작에 집중하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티모시 샬라메는 "포스터를 보면 저도 저처럼, 젠데이아도 젠데이아처럼 보이지만 다른 배우들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배우가 불어넣은 생기는 캐릭터처럼 보이게 된다. 오스틴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고 나도 그만큼의 에너지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원동력을 짚었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티모시 샬라메는 내한 후 서울 곳곳에서 목격되며 여정을 즐기고 있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듄' '돈 룩 업' '웡카' 등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와 흥행력 모두 갖춘 배우로 떠올랐다. 티모시 샬라메는 전작의 인기를 두고 "감독님 덕분이다. 원작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듄친자'라고 직접 한국어로 발음해 취재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젠데이아도 "제가 감독님 덕분에 이 소설에 대해 알게 됐고 얼마나 열정적인지, 얼마나 사랑을 갖고 있는지 느껴졌다. 그것이 대본과 영화에서 잘 느껴진다. 이러한 팬덤, 일환이 됐다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이 있다. 이 세계관에 들어오게 돼 저 역시 사랑에 빠졌다"라고 책임감과 만족감을 동시에 전했다.
'듄'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거듭 밝힌 티모시 샬라메는 "감독님의 영화적 커리어를 따라오면서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러한 역할을 제게 주시고 해내기 위해 정신적으로 해야 하는 절제, 아이디어, 미처 몰랐던 것들 등에 대해 깊게 감사하다. 원작에서 작가님이 폴이 영웅으로 비춰지는 것을 지양했다고 생각했다. 저도 (폴이라는 인물을)더욱 복잡하게 봤다. 폴 개인은 인정받고 싶으면서도 어두운 시기에 폭력과 좋지 못한 모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분석한 부분을 짚었다.
드니 뷜뇌브 감독은 한국의 영화 팬들을 칭송하면서 '듄친자' 팬덤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를 두고 오스틴은 "'듄'은 모든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시네마에 대한 사랑은 영화관 안에서 거대한 세계관에 몰입하는 경험이다. 세계관이 갖고 있는 힘 덕분에 관객이 열광한 것 같다"라면서 "한국 영화는 전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영화를 사랑하고 세계관을 사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한국 팬들의 높은 안목을 칭찬했다.
행사 말미 티모시 샬라메는 "지금의 이 인기가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욱 감사하다고 생각하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젠데이아도 "너무나 특별하다. 한국에서의 일이 꿈과 같다. 듄2 일원이 된 것을 즐긴 만큼 관객들도 즐기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오스틴은 "영화를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이 영화의 일부가 돼 영광이다. 한국 모든 분들이 보신다고 생각하면 벅차오른다. 아주 멋진 영화이니 극장에서 보길 바란다"라고 말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또 드니 빌뇌브 감독 감독은 "한 어린 남자가 다른 문화의 여성을 사랑하는 내용이 크게 영감을 줬다. '듄2'는 훨씬 강인한 영화다. 액션이 많다는 의미다. 아마도 제가 했던 일보다 가장 힘든 과제다. 액션이 굉장히 복잡해서 개인적으로 겸허해졌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파트1을 보지 않았더라도 파트2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듄: 파트2'는 오는 28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