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신임 인권위원에 강정혜·김용직 지명

입력
2024.02.19 18:36
"인권 보호·향상 역할 기대"

조희대 대법원장이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 인권위원으로 강정혜(60·사법연수원 21기)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용직(69·12기) 법무법인 케이씨엘 변호사를 지명했다.

대법원은 "조 대법원장은 18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석희 인권위원 후임으로 강 교수를, 29일 사임하는 한수웅 인권위원 후임으로 김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신임 인권위원 임기는 3년이다.

강 교수는 국민의 권익 보장을 위해 헌신해온 법률가라고 대법원은 평가했다. 그는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 및 위원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 △보건복지부 의사상자(직무 외 행위로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 또는 부상당한 사람)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약 13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5년 서울시립대로 자리를 옮겨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김 변호사는 자폐인 권익 보호의 대부(代父)로 불린다. 2006년 사단법인 '한국자폐인사랑 협회'를 설립한 뒤 지금까지 회장으로 재임 중이고, 2014년 발달장애인법제정추진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에 기여했다. △법무부 장애인차별시정심의위원회 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장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 계층을 위한 공익 활동에 투신해왔다. 김 변호사는 1985년부터 16년간 법관 생활을 한 뒤 2001년부터 지금까지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대법원은 "강 교수는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각과 전문적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김 변호사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깊은 애정과 높은 인권감수성을 토대로 인권 보호와 향상을 위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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