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화재 걱정 적어요"… 전국서 가장 안전한 지자체는?

입력
2024.02.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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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 '2023 전국 지역 안전지수'
화재 사망 70명↑·생활안전 사망 2명↑
경기 의왕‧하남·용인, 충남 계룡, 울산 북구, 전남 영광 "안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지자체로 경기 의왕‧하남·용인, 충남 계룡, 울산 북구, 전남 영광이 꼽혔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3 전국 지역 안전지수'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2022년 통계를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 안전역량을 평가해 산출한 결과로, 2015년부터 매년 공개되고 있다.

6대 분야(코로나19 제외) 사망자는 2만1,226명으로 2021년(2만1,961명)보다 3.3%(735명) 줄어들면서 5년 연속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화재와 생활안전은 예외였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교통사고 화재 사망자 제외)는 333명으로 전년(2021년 263명)보다 무려 26.6%(70명) 증가했고, 생활안전 사망자도 같은 기간 2명 증가했다.

화재는 2022년 12월 경기 과천 방음터널 화재(5명 사망) 사고와 같은 대형화재 발생 및 노후 건축물이 8만8,785동 증가한 점이, 생활안전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야외활동 증가로 익사·익수자가 2.4%(11명)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나머지 4개 분야는 안전관리 정책 강화와 안전의식 개선으로 사망자가 807명 줄었다. 자살 446명, 교통사고 174명, 감염병 151명, 범죄 36명 감소했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6곳이 가장 안전했다. 모든 분야에서 1·2등급을 받은 경기 의왕‧하남·용인, 충남 계룡, 울산 북구와 5개 분야에서 1·2등급, 나머지 1개 분야에서 3등급을 받은 전남 영광이 '안전지수 우수지역'으로 선정됐다. 충남 계룡은 4개 분야(화재·범죄·자살·감염병)에서 1등급을 받았다. 3개 분야 1등급을 받은 곳은 경기 과천·의왕(생활안전·자살·감염병), 구리(교통사고·생활안전·감염병), 군포(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 하남(화재·자살·감염병), 용인(교통사고·자살·감염병), 대구 달성·경북 칠곡(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 전북 진안(화재·범죄·자살), 서울 서초(교통사고·자살·감염병), 광주 남구(화재·범죄·생활안전), 울산 동구(교통·범죄·감염병)였다.

약진한 지자체도 있었다. 강원 삼척은 취약계층 소방시설 및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화재 분야에서 3계단(5→2등급) 뛰어올랐고, 경남 함양은 물놀이사고 등 연령·계층별 각종 사고 예방 캠페인과 교육을 실시해 생활안전 분야에서 3계단(4→ 2등급) 상승했다. 서울 종로구, 부산 중구는 고시원, 쪽방촌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감염병 무료검진을 진행해 감염병 분야에서 각각 5→2등급, 4→1등급으로 올랐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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