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 한 대학병원 병실에서 불이 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피해를 볼뻔 했으나, 간호사들이 침착하게 대처해 피해를 막았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 18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동국대 일산병원 10층 병실에서 불이 났다.
불은 병실 내 콘센트에서 시작됐고, 곧바로 연기가 치솟았다. 이를 확인한 간호사들은 소화기를 들고 와 직접 진화를 시도해 불을 껐다.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환자들도 대피시켰다.
간호사들의 발빠른 대처로 불은 10여분만인 7시30분에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병실 일부가 타고 10층 인원 66명을 포함해 병원 입원환자 191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안전조치를 완료하고 연기를 빼내는 배연작업을 진행했다. 박춘길 일산소방서장은 "일산동국대병원 관계자들의 빠른 대처로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현재는 배연작업을 끝냈으나 환자들이 복귀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불이 나고 진압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