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경질 확정?... SNS에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입력
2024.02.16 14:21
국내 분위기와 상반된 표현에 일부 '반감'
최종 회의 결과 12시쯤 통보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자신의 거취를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대한축구협회(KFA) 임원회의 결과 발표에 앞선 반응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12시쯤에 협회 관계자를 통해 경질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모든 한국 축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12개월 동안 준결승 이전까지 13경기 동안 패배가 없던 놀라운 여정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 파이팅 해달라(Keep on fighting)”고 덧붙였다. 게시물의 댓글창은 막아놨다.

자신의 거취를 결정 중인 KFA의 임원회의 결과 발표에 앞선 반응이다. 이를 두고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의 경질을 예감한 '작별 인사'가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는 국내 분위기와는 전혀 상반된 멘트에 '멘탈 하나는 최고'라는 식의 반감을 표하기도 했다.

KFA는 16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긴급 임원 회의를 열었고,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 팀 관리 실패 등을 이유로 '감독 경질'을 요구하며 소집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부를 포함한 회의 결과는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정몽규 회장이 밝힐 예정이다. KFA 관계자에 따르면, 12시 전에 '감독 경질'이라는 회의 결과가 나왔으며 12시쯤에 이를 클린스만 감독에게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건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