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창식이 불법 인공 수정으로 처형이 낳은 아이를 입양한 사연을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150화에는 송창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창식은 "자녀가 총 3명 있다"며 "우리 부부가 낳은 아이는 1명이다. 2명은 우리 아내가 쌍둥이인데, 쌍둥이 언니가 미국에서 낳은 아이를 입양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정상적인 부부 생활로 낳은 게 아니고 (처형이) 인공 수정을 했다"며 "그것도 미국에서는 허가하지 않은 불법 인공 수정을 해서 아이를 낳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둘째는 처형이 아이를 미국으로 입양 보내기 전 우리 집에 맡겼는데, 법이 바뀌면서 못 보내게 됐다. 그래서 우리가 입양했다"고 전했다.
송창식은 "또 처형이 미국에서 인공 수정으로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를 직접 양육할 사정이 못 됐다. 우리가 미국에 갔고, 아내가 셋째를 안았는데 안 떨어지더라. 그렇게 입양하게 됐다"며 두 아이 입양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송창식은 "클래식을 왜 그만뒀냐"라는 질문에 "돈이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예고에 가서 정식으로 음악을 배우기 시작하니까 최고라고 믿었던 내 실력이 알고 보니 꼴등 수준이더라. 실력이 늘기 위해서는 개인 교습을 받아야 해서 클래식을 접었다. 부모님이 안 계셨기 때문에 손을 벌릴 수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조금 가난한 게 아니라 노숙자였다. 노숙 생활을 2년 하다가 쎄시봉에서 노래를 부르면 밥 준다고 해서 간 거다. 지나고 나니 노숙 생활을 하면서 배운 게 많다. 숨을 쉬면 너무 추우니까 숨도 조금씩 길게 쉬어야 한다. 그때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별 걱정이 없다. 어떤 일이든 그때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