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측 "손흥민에 주먹 날리지 않았다" 반박

입력
2024.02.15 13:00
대리인 "고참급 선수들도 탁구 같이 쳤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불화설에 휩싸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주먹은 날리지 않았다"며 반박에 나섰다.

이강인 측 대리인은 15일 낸 성명에서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바로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리인은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이 전날 SNS를 통해 이 같은 해명 대신 사과부터 한 것에 대해선 "이강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리인은 또 이강인이 탁구를 칠 때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즐겼고, 탁구는 이전부터 항상 쳐왔다고 전했다.

손흥민, 이강인 불화설은 영국 매체 '더 선'이 "손흥민이 아시안컵 탈락 14일(한국시간)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대한축구협회 또한 이례적으로 선수들간 갈등을 빠르게 인정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후 과하게 탁구를 치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손흥민이 '자중하라'며 질타했고, 이강인이 이에 맞받아치면서 두 사람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멱살을 잡는 등 주먹다짐 직전까지 갈 정도로 거칠게 맞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리뷰와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경질 여부를 논의한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김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