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장애인 위해"... 전용 모노레일 설치한 청주동물원

입력
2024.02.14 12:08
3월부터 운행, 10분 단위로 출발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 사전 예약



동물 재활을 돕는 동물원으로 이름난 청주동물원이 장애인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모노레일을 운영한다.

청주시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설치한 청주동물원 모노레일을 3월부터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모노레일이 놓은 구간은 동물원 입구 왼편 얼룩말사부터 전망대까지 227m이다. 운행 차량은 3인승 2대로, 전용 출입구와 장애인 화장실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운행 코스는 1승강장(얼룩말사)~2승강장(열대관)까지와 3승강장(독수리사)~4승강장(전망대)까지 등 2가지로, 오르막인 상행만 운영한다. 승차 가능 인원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 1명과 보호자 1명 등 최대 2명이다.

이용을 위해서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예약 신청은 전월 1일부터 탑승일 3일 전까지 할 수 있다. 운행 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분 단위로 운행한다.



청주동물원 모노레일은 2021년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열린 관광 환경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설치됐다. 국비 2억 5,000만원, 시비 6억 8,000만원 등 총 9억 3,000만원을 들여 2023년 5월 구축을 완료했다.

장애인 전용 모노레일 운행으로 몸이 장애인들의 동물원 관람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동물원은 산 비탈에 자리잡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을 겪어왔다.

김구연 청주랜드관리사업소장은 “장애인의 접근 환경을 개선해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동물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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