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스테이지 서울(Re:Stage Seoul)’은 공연에 사용된 무대 소품과 의상 등의 물품을 공유하고 재사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이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플랫폼을 정식 오픈했으며, 국내 최초로 물품 검색부터 대여 신청과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연 물품을 직거래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는데, 이 또한 공공기관 최초의 시도이다.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 대응이 화두인 가운데, 공연예술계에서도 창·제작 과정에서부터 지속가능한 공연 환경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들이 활발하다. 대표적 사례로는 영국 국립극장의 ‘Theatre Green Book’이 있다. 여기서 제시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실천 중 하나가 ‘새 자재를 최소화하는 것’. 즉, 모든 자재의 일정 비율 이상이 재사용 또는 재활용된 것인지 출처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리스테이지 서울은 창작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싸게 대여해 제작비 절감은 물론, 재사용과 공유를 돕는다. 온라인으로 검색한 뒤 예약 신청과 결제까지 할 수 있고, 예약한 물품은 오프라인 창고에서 직접 확인하고 픽업·반납이 가능하다. 대여료는 물품 가액의 1.5~5%선이며, 무료부터 최대 2만 5,000원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