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교육감 "세계로 향하는 글로컬교육, 전남이 시작"

입력
2024.02.14 18:00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반드시 성공
지역소멸극복 전남학생교육수당지급
교육발전특구시범 사업 본격 추진
목포지역 명문고·여고 통합도 가속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고, 글로컬교육으로 희망의 미래를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지난 13일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올 한해 전남교육 핵심 정책으로 ‘글로컬 교육’과 ‘전남학생교육수당’을 꼽았다. 이어 그는 "2024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는 지역중심 교육으로 미래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준비한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전남교육의 미래 희망을 꽃 피우고, 더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2024년 새해 교육 정책으로.‘글로컬 교육’을 제시했는데.

"글로컬교육은 지역 중심의 교육생태계 속에서 아이들이 지역적 특수성과 보편성을 이해하고,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을 말한다. 전남교육청이 그 실천적 무대로 오는 5월 여수에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준비 상황은.

"‘미래교육 박람회’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지속 가능한 지역 중심 미래교육을 제시하는 무대로 5월 29일부터 5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다.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대주제 아래 학술·전시·미래교실 운영관·문화예술교류 등이 섹션 별로 펼쳐진다.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는 눈앞에 다가온 ‘미래학교’ 모습을 현실에서 구현한다. 2030년에 펼쳐질 미래교실을 초·중·고 각 1개의 학급씩 실제 교사와 학생들이 총 48시간의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손에 잡히는 미래교육을 보여줄 것이다. 현재 수업운영단을 운영하며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은.

"전남학생교육수당은 지역발전과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 3월부터 지급한다. 지역소멸 위기 지역인 도내 16개 군 지역 초등학생(월 10만 원)과 그 외 5개 시지역과 1개군 지역 초등학생(월 5만 원)에게 매월 바우처카드 포인트로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속해서 수당이 지급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궁극적으로는 전남의 중‧고등학생 뿐 아니라 타 시도까지 확대, 보편적 교육복지가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학습권과 교권이 조화로운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

"지난해부터 공부하고 존중받는 교실, 이른바 ‘공존교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존교실은 교실에 수업지원인력(협력강사)을 배치해 수업 중 개별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줘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들자는 취지다. 지난해 도내 중학교 86곳에 협력강사를 배치했는데, 현장의 반응이 좋았다. 올해는 이를 확대해 교권과 학습권의 조화를 통한 ‘공부하는 학교’ 만들기에 나선다. 또한 교원들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기존 '교원치유지원센터‘를 '교육활동보호센터‘로 개편하고 전담 변호사 8명을 채용한다. 이들 변호사는 전남 7개 권역별로 배치돼 교육활동 보호 전반에 대한 법률 상담과 분쟁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 사업이 2024년 추진된다. 어떻게 준비하고 참여할 계획인지?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교육청·대학·기업·공공기관 등이 협력, 지역인재 양성과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남교육이 역점사업인 '전남형 교육자치’와도 그 방향성이 같다. 전남에선 지난해 3월 영암군을 ‘자율형 미래교육선도지구’로 선정해 지역 중심의 지속가능한 미래교육 모델을 만들었다. 이처럼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부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전남도와 도내 각 시·군과 특화 전략 마련에 나서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경쟁력을 끌어낼 이번 사업 공모에 적극 참여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인재가 모이는 활기찬 전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 명문학교 목포고와 목포여고를 통합 이전은.

"목포 원도심에 있는 목포고와 목포여고를 통합해 옥암지구 대학부지로의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키 위해 목포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목포시는 옥암지구 내 3만 3,000㎡를 무상 임대 방식으로 제공하고, 전남교육청은 원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해 복합교육문화시설 구축에 나선다. 서부권 명문고가 통합 이전하면 학령인구 감소 및 지역·학교 소멸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이란 평가와 함께 전국을 대표하는 명문고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도민 등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2024년도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를 가꾸고, 나아가 지역의 미래를 바꿔나간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뛰겠다.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꼭 성공시켜 전남이 미래교육의 선도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박경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