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 측이 제기한 '수사 기밀 유출' 의혹을 심각하게 보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요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까지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고위관계자는 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씨가 수사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도 내용을 보면 수사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인데, 이는 수사의 근간을 해하는 행위라고 보고 제대로 수사해서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필요하면 강제수사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씨 측은 7일 서울경찰청에 수사관 기피신청을 내면서 '경찰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며 접근한 브로커가 있었고, 해당 브로커가 수사 상황을 면밀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으로 택시 18대를 허위 호출한 사건 피의자인 30대 여성의 행적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도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관저로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한 사람을 특정해 당일 행적을 계속 수사 중"이라며 "앱의 기술적, 기계적 오류는 아닌지 확인이 필요해 투 트랙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허위 호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32)씨는 5일 오전 2시 30분부터 4시 20분까지 5∼10분 간격으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빈 택시 18대를 허위로 호출한 혐의를 받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둔기로 폭행한 10대 학생은 최근까지 세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호입원 중인 가해 학생을 상대로 3회 조사해서 범행 동기나 행적을 추적했다"며 "동기를 추정할만한 단서와 휴대폰, 노트북을 포렌식해 이 작업이 끝나면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