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지난해 호평을 받은 버스 단일요금제와 대상포진 무료접종 등에 이어 올해는 어르신 이미용 및 목욕비 지원, 어르신 병원 동행서비스 시행 등 생활밀착형 복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장충남 군수도 신년사에서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 생태관광 중심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올해 군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올해 남해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공사가 본격화되고, 그에 발맞춰 해저터널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반 인프라 확충 사업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남해군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복지·안전 관련 예산을 최대한 유지 내지 증액시키면서 서민·민생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장 군수는 미래 번영을 위한 민자유치 등 대형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면서도, 생활밀착형 복지 강화를 통해 군민들과 함께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올해 남해군 발전을 위한 로드맵은.
"우선 해저터널 공사가 본격화된다. 제반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무엇보다도 해저터널 공사에 투입될 많은 인력이 어려워진 경기 상황 속에서,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 군민들의 호응을 얻었던 생활밀착형 복지 정책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버스 단일요금제와 군민변호사제 등에 이어 어르신 이미용비 및 목욕비 지원, 어르신 병원 동행 서비스, 보건소 야간진료, 생활스포츠 시설 확충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남해군에서는 현재 굵직굵직한 대형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이미 1조 원대에 달하는 국책사업을 유치했고, 그보다 더 큰 규모의 민자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대규모 기반시설을 더욱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정책이 필요할 때다.
올 한 해 군민들께서 경제위기를 잘 극복하실 수 있도록 ‘가성비 높은 행정’을 펼치겠다."
-남해안 관광벨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은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다. 남해안 5개 광역 시도와 40개 기초지자체를 아우르는 사업이다. 남해안을 K관광을 대표하는 휴양벨트로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우리 남해군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의 핵심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와 연계해 남해군은 사업비 405억 원을 확보했으며, 해양치유와 웰니스 관광을 육성하기 위한 3건의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부권 각 지자체들의 유기적인 협조와 원활한 교류가 관건이다. 그런 점에서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범정부 차원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을 추동하는 힘이자, 화룡점정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신청사 건립 사업 추진은.
"오는 11월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 청사부지에 더해 주변 지역을 확장해 공사가 진행된다. 청사 공사만 진행되는 게 아니라 주변도로 확장과 전선지중화 사업이 동시에 추진된다. 남해읍성 유물을 보존해 공원화함으로써 더욱 품격 있는 행정 공간의 탄생이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내외 경제 사정이 급변하면서 예상 공사비가 급등했다. 당초 총사업비 896억 원이 1,200억 원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공모 당선작인 4개동을 ‘군청사 1개동과 의회 1개동’으로 변경하는 대안을 마련했다. 공사비 절감효과와 더불어 건물의 효율성도 더 높이겠다.
20년 넘게 논의만 하다가 좌절됐던 신청사 건축 사업이다. 정든 삶터를 내어 주신 주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만전을 기하겠다."
-이 밖에 올해 주안점을 두는 사안은.
"우리 남해군을 역사와 문화가 빛나는 고장으로 발돋움시키겠다. 군민들의 자긍심과 남해군의 위상을 드높이고, 고급 콘텐츠를 창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남해군은 팔만대장경 판각지이자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승전인 노량해전의 고장이다. 이 외에도 남해 고유의 민속적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군민께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유적지와 관광명소를 육성하는 데 군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