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연패 도전' 브라질 축구,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입력
2024.02.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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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20년 만에 본선 좌절

세계 최강 브라질 축구가 비상에 걸렸다.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을 노리던 브라질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해 충격을 주고 있다.

브라질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브리히도 이리아르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남미예선 결선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0-1로 패해 파리행 티켓을 놓쳤다.

브라질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아르헨티나의 루치아노 곤도우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최종 예선에 오른 4개 팀 중 3위에 그쳤고, 2위까지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결국 베네수엘라를 2-0으로 꺾은 파라과이(승점 7·2승 1패)와 브라질을 누른 아르헨티나(승점 5·1승 2무)가 1, 2위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연패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사상 최초 3연패를 노렸으나 본선 무대도 밟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브라질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20년 만이다.

브라질은 최종 예선에서 파라과이에 0-1로 패한 뒤 베네수엘라에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 아르헨티나와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으나 이를 이루지 못했다.

반면 파라과이는 은메달을 땄던 아테네 대회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른다. 아르헨티나도 아테네,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로 2연패를 이룬 뒤 1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을 겸해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치른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 대회에서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B조에 편성돼 경기를 갖는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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