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에이른 뮌헨)가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지만, 팀은 리그 1·2위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레버쿠젠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뮌헨은 승점 50점(16승 2무 3패)으로 리그 2위를 유지했고, 1위 레버쿠젠(승점 55점)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 후 구단으로 복귀한 김민재는 이날 곧바로 경기에 투입됐다. 그는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와 함께 스리백을 구성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태클 성공 2회, 가로채기 5회, 지상 경합 5회 성공 등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축구 통계전문매체 풋몹과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0과 6.6을 받기도 했다. 두 매체 모두 측면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풋봅 7.6점·후스코어드닷컴 7.0)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김민재의 분전에도 팀은 대량실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뮌헨은 전반 18분 만에 요시프 스타니시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스로인을 받은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반대편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스타니시치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5분에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뮌헨의 뒷공간을 파고 들어 추가득점을 올렸다.
벼랑 끝에 몰린 뮌헨은 반격의 수위를 높였지만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제레미 프림퐁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추가시간 5분 뮌헨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코너킥 공격에 가담했고, 이를 막은 레버쿠젠의 역습상황에서 프림퐁이 중거리슛으로 뮌헨의 빈 골망을 흔들었다.
레버쿠젠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개막 후 21경기 무패(17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더불어 ‘승점 6점’짜리 경기였던 이날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만약 레버쿠젠이 이번 시즌 정상에 서게 되면, 팀 역사상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게 된다. 손흥민(토트넘)의 친정팀이기도 한 레버쿠젠의 리그 최고성적은 준우승(5차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