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결혼하면 부부장려금 1000만원 드립니다"

입력
2024.02.08 11:41
저출생·지방소멸 위기 극복 통큰 정책



"전남 화순에서 결혼하면 1,000만 원을 드립니다".

화순군은 지역에서 결혼 부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안정적인 생활 정착을 위해 파격적인 결혼장려금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군이 지급하는 결혼장려금은 전국 최대 금액인 부부당 1,000만 원이다.

지원 대상은 관련조례 시행일인 지난 2020년 3월 10일 이후 혼인신고 한 부부다. 혼인신고일 기준 부부 모두 화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하는 경우이며 부부 중 1명 이상 초혼이면 신청할 수 있다.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부부는 5년 동안 1,000만 원을 분할로 지원받는다. 외국인과 혼인한 경우 자녀 출산이나 배우자 국적 취득 후 화순에 주민등록을 두면 신청할 수 있다.

화순군은 결혼장려금뿐만 아니라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만원 임대주택 △24시 어린이집 운영 △신혼부부·다자녀 주택구매 시 대출이자 지원 △출산·양육 지원금 △산후조리 비용 등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들이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최근 청년세대의 혼인율 감소로 인한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파격적인 결혼장려금이 새롭게 출발하는 부부들의 경제적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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