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7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지역을 공습해 친(親)이란 무장세력 사령관을 제거했다. 지난달 요르단에서 벌어진 '미군 3명 사망' 공습에 대한 추가 보복 공격을 단행한 것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그다드 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 미군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라크에서 독자 타격을 실시, (미군에 대한) 일방적인 공격을 감행해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카타이브 헤즈볼라 사령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미군이 바그다그에서 한 차량에 드론(무인기) 공격을 벌여 사령관을 포함한 카타이브 헤즈볼라 소속 민병대원 총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사령관은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 작전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다고 한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지난달 27일 '미군 3명 사망·40여 명 부상'을 낳은 요르단 미군 기지 공습 주체로 지목된 단체다. 이에 보복에 나선 미군은 지난 2일 본토에 있던 전략폭격기 B-1 랜서 등을 동원,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친이란계 민병대 근거지 85곳을 공습한 바 있다.
미군이 연이은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 내 확전 위기감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미국은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군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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