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불닭 양념 등 소스류 수출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푸드’ 열풍으로 한국식 매운맛이 널리 알려지며 해외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6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양념소스·전통장류 등의 수출액은 3억8,400만 달러(약 5,120억 원)로 1년 전보다 6.2% 늘었다.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이다. 2017년 2억1,200만 달러였던 소스류 수출액은 2020년 3억 달러를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출액 최고 기록은 불닭과 고추장 등 매운맛 소스가 이끌었다. 불닭·불고기소스 등 양념소스류 수출액이 2억4,1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고추장·된장 등 장류(1억1,100만 달러), 케첩·마요네즈(3,200만 달러) 순이었다.
수출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8,4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1.8%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5,100만 달러), 일본(3,500만 달러), 러시아(3,100만 달러), 베트남(1,800만 달러) 순이었다. 미국을 포함한 54개국의 수출 실적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수출 대상국도 139개국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불닭·떡볶이 등 양념소스는 지난해 룩셈부르크,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등 6개국에 처음 수출되기도 했다.
관세청은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 인기와 함께 한국 음식에 대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돼 소스류 수요가 증가했다”며 “꾸준한 상품개발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한국 기업의 노력도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