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은 지난해 10월 35일간 열린 산청엑스포에서 관람객과 수익 모두 당초 목표치를 초과해 138만 명 유치와 41억4,000여 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전국적으로 산청군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승화 군수는 "지난해 산청엑스포 성공을 디딤돌로 군에 다시 생동감과 활기가 넘치도록 군정 역량을 집중해 살기 좋고 모두가 행복한 산청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군수를 만나 지난해 군정 성과와 올해 주요 사업 추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지난해 여러 성과가 있었다. 군정을 평가한다면.
"제가 취임할 당시 우리 군의 가장 시급한 현안 사업은 2023산청엑스포였다. 준비 과정에서 여러 애로사항이 많았고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엑스포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군민과 공무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엑스포를 성공으로 이끌어 120만 명의 목표 관람객을 초과하는 138만여 명이 엑스포를 찾았고, 목표수익도 36억4,000만 원을 넘어선 41억4,000여 만 원을 달성하는 등 성과와 함께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꼽기도 했다."
-포스트 산청엑스포에 대한 대책과 전략은.
"지난해 산청엑스포 성공을 발판으로 대표 관광지이자 엑스포 주 행사장으로 활용한 동의보감촌의 관광자원을 더욱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산청 동의보감 문화플랫폼 구축에 총사업비 47억 원을 투입해 동의보감촌의 주요시설과 연계한 가족체험 시설과 상설 야외공연장 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콘텐츠 리뉴얼을 통해 누구나 힐링할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새로운 수요층 공략을 위해 동의보감촌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시행해 신규 콘셉트와 콘텐츠 개발 등 타 관광지와의 차별성을 확보하겠다."
-전국 군 지역의 지역소멸 위기 속 인구가 증가해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4월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산청에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여전히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보다 많아 자연감소분이 높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전입자 수가 전출자 수보다 현저히 많아 경남도 군부 내 이동변동 인구감소율은 사실상 낮은 편이다.
이는 정주인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부족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해 적극적인 인구정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로컬대안학교와 귀농귀촌 산청학교를 운영해 청년, 귀농·귀촌인들이 산청에 지속적으로 거주하며 지역에서 삶을 고민하고 자신만의 삶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지자체 간 '상생 롤모델'로 꼽히는 산청-진주 간 상생발전 사업 추진은.
"산청-진주 상생발전 사업은 2018년 진양호 및 상류지역 환경정화활동 등 7개 사업을 시작으로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주춤했던 상생발전이 민선 8기를 맞아 2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규 사업 발굴 및 활발한 활동으로 10개의 사업을 공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성과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자체 간 협력으로 공동 발행한 '산청-진주 상생상품권'을 꼽을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양 시군의 소상공인과 지역주민에게 도움을 주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 양 지자체의 대표 관광 캐릭터인 산청 ‘산이’와 진주 ‘하모’가 만나 공동 촬영한 홍보영상이 산청엑스포와 진주유등축제 등을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 밖에 공무원들의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공동기부 행사를 통해 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은 물론 양 시군의 우호관계를 다졌다. 또 축제, 관광, 체육, 먹거리 등 지역과 연계한 공동사업으로 양 시군 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산청-진주 상생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진주시에서 처음 개최한 산청-진주 생활체육 교류전을 올해는 산청에서 개최하고 남강유등축제에 산청 관광 캐릭터 ‘산이’ 유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산청-진주 일자리박람회 공동개최를 통해 취업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서부경남을 대표하는 양 시군의 상생협력을 통해 서부경남 발전을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