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재무부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재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제이 샴보 국제 담당 차관을 포함한 재무부 고위 당국자 5명이 이틀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의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 발족한 미중 경제 워킹그룹 회의의 일환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은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제공하는 보조금을 비롯해, 중국산 저가 상품의 과잉 공급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다. NYT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 관료들은 중국이 국내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외국 경쟁자들을 차별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 왔다"고 전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거시 경제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협력 방안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중이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의 두 번째 방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NYT는 내다봤다. 옐런 장관은 지난해 7월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총리 등과 연쇄 회동했다. 당시 옐런 장관은 중국 측에 "미중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건전한 경쟁을 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스와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이번 방문을 두고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국에 대한) 언사가 사나워지는 상황에서 (양국이) 그 이상의 적대 행위 확대를 방지하는 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양측 모두 적대 행위 확대를 억제하는 데 매우 열심인 것 같다"고 NYT에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