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에 포르쉐... 외제차 운전자들 음주운전 잇따라 적발

입력
2024.02.04 15:50
포르쉐 몰던 30대 남성 화물차 들이받아
벤츠 탄 40대 남성은 경찰과 추격전까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낸 외제차 운전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4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35분쯤 경기 부천시 중동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로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주차된 1톤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현장을 벗어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차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파손된 A씨 차량을 발견해 멈춰 세운 뒤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11시 40분쯤에는 경기 시흥시 월곶동에서 벤츠 차량을 몰던 40대 B씨가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신호대기 중이던 경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차 운전자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도주하던 B씨는 10여 분간 경찰과 추격전 끝에 현장에서 7km 떨어진 오이도 산업단지에서 붙잡혔다. B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임명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