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지에 묻혀있던 3000만원… 어떻게 주인 찾았나 했더니

입력
2024.02.01 13:43
매립 공사 중 발견해 경찰에 신고

수도권매립지에서 3,000만 원 가까운 현금다발이 버려져 있는 게 발견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1일 오전 8시쯤 현재 매립 중인 3매립장 D블럭 하단에서 5만 원권 한 묶음(100장) 5매와 훼손된 5만 원권 지폐 여러 장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폐기물 하역 근무자 A씨는 “불도저를 이용해 매립을 하던 중 바닥에 흩어져 있는 5만원 권 지폐 2장을 발견했고 주위를 확인하자 묶음 돈다발과 훼손된 지폐가 흩어져 있었다”고 전했다. 하역 현장에서 감독 업무를 하던 주민검사관과 공사 직원이 관련 규정에 따라 신속히 경찰에 신고, 인천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에서 출동해 현금다발을 회수해 갔다. 돈 다발과 함께 ‘청약종합저축’ 예금 확인서 등이 발견돼 경찰에서 소유자의 신원 확인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회수된 금액은 총 2,900만 원이며 지폐 주인은 경기 시흥시에 사는 시민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지폐 주인이 이사를 앞두고 현금을 찾아 박스에 넣어 둔 것을 이사짐센터 직원들이 이를 폐기물인줄 알고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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