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이희준이 '살인자ㅇ난감'에서도 압도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몬드리안서울에서는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과 이창희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죄와 벌'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특히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 등 장르물에 탁월한 감각을 선보이며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이창희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발적 살인 후 악인 감별 능력을 각성한 평범한 대학생 이탕과 기묘한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집념의 형사 장난감(손석구) 그리고 이들 앞에 나타난 비틀린 신념의 전직 형사 송촌(이희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예고됐다. 이날 이희준은 취재진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코로나19를 겪고 오랜만에 제작발표회에 섰다. 그간 연기하는 것이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작품에 대한 관심이 감사하다고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다"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의아했다. 너무 재밌는데 제게 손석구 같은 섹시한 형사를 받을 줄 알았기 때문이다. 송춘 역할이 저와 나이대도 다르기에 부담도 됐지만 엄청 흥분됐다. 그럴 때 배우는 정말 기분이 좋다. '남산의 부장들'처럼 제게 이런 배역이 왔을 때 의아함이 나오는 행복감이 있다. 그리고 웹툰을 나중에 찾아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4칸 만화의 여백을 어떻게 실사화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이 역할을 캐스팅할 때 50~60대 배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희준이 갑자기 생각났다. 주변에서는 재밌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일주일도 안 돼 연락이 왔다. 이희준과 이야기를 해 보니 저보다 더 많은 준비를 했다. 작업실에 시라소니 사진을 붙여놓고 메소드 연기를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한편 '살인자ㅇ난감'은 오는 9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