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지원책으로 '판매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오픈마켓 사업 경쟁력의 핵심인 '판매자 고객'의 플랫폼 의존도를 높임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11번가는 인공지능(AI)으로 상품을 팔기 위한 최적의 정보를 AI로 분석해 제공하는 'AI셀링코치'를 유료 상품으로 1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제공하던 '셀러 애널리틱스'는 가격 리뷰 유입 키워드를 분석해주는 서비스인데 AI셀링코치는 여기에 '아이템 찾기'와 '상품 진단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우선 아이템 찾기 서비스는 11번가 검색 및 판매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고 시장 상황 및 경쟁 환경 등을 분석한다. 판매자가 검색 키워드를 고르면 최근 두 달 동안 얼마나 검색됐는지, 11번가 내에서 경쟁은 얼마나 치열한지, 최근 30일 내에 평균 판매가나 주문 건수 등 주요 지표는 어떻게 되는지를 그래프와 표로 제공한다. 상품 진단하기를 통해서는 판매자가 본인의 상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광고할 수 있을지 분석한 리포트도 볼 수 있다.
G마켓과 옥션 역시 소상공인 판매자들을 돕는 데 AI를 적극 활용한다. 2022년 5월 도입한 'AI매출 업' 광고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AI 엔진을 적용한 이 서비스는 고객의 필요와 취향을 분석해 상품을 자동으로 선정 구매 전환율이 높은 내·외부 지면에 노출해준다. 가장 큰 장점은 하루 광고 진행비만 입력하면 복잡한 과정 없이 간편하게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것. 티몬도 지난해 11월 회사의 광고 플랫폼 스마트애드에 인공지능(AI) 광고 솔루션인 '스마트AI'를 선보이고 입점 셀러들의 매출 확대 지원에 나섰다.
AI 컨설팅은 실제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11번가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AI셀링코치'의 시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왔는데 서비스를 이용한 판매자는 이용 전 한 달(2023년 9월)에 비해 이용 후 한 달(같은 해 12월) 주문건수가 평균 10.6% 늘었다고 밝혔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픈마켓 업체는 좋은 판매자를 많이 확보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셀러(판매자)들을 다방면으로 도울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