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피했다고요? 전혀 아닙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조 2위로 올라 '일본을 피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만약 한국이 조 1위였다면 일본과 16강전을 펼쳐 힘든 싸움을 벌였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클린스만 감독은 29일 카타르 도하의 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전혀 피할 생각도, 의도도 없었다"면서 "조 1위로 다음 라운드 올라가는 게 목표였다.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85%의 점유율과 많은 코너킥을 얻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레이시아전 마지막 골을 실점했을 땐 예측했던 부분이 그대로 나와서 웃음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전(3-3)에서 실점을 하고도 미소를 지어 국내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해외 언론들도 의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내일 어려운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상대를 존중하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면서도 "토너먼트로 돌입했기 때문에 분명히 다른 경기 양상이 될 것이다. 선수들도 저도 승리에 목말라 있으니 좋은 경기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 감독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비록 조별리그에서 6실점을 했지만 여전히 강팀"이라고 경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