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드라마, '우영우' 표절 논란…현지 매체 의혹 제기

입력
2024.01.29 10:49
日 신작 '주방의 아리스', '우영우' 표절 논란
현지 매체, 첫 방송 이후 의혹 제기

일본 드라마 '주방의 아리스'가 국내외 큰 사랑을 받았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표절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지난 21일 니혼TV '주방의 아리스'가 첫 방송됐다. 작품은 "요리는 화학입니다"가 입버릇인 자폐 스펙트럼증 천재 요리사와 다양한 삶의 어려움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빚어내는 하트풀 드라마다. 배우 카도와키 무기가 주연을 받았다.

방송 직후 일본 매체 사이조우먼은 '주방의 아리스'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설정을 비교하면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극중 주인공이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 있으며 아버지의 밑에서 홀로 자랐다는 점 등이 가장 유사한 지점이다. 여기에 아리스가 운영하는 식당 내에서 큰 소리를 내지 말 것, 물건은 똑바로 둘 것 등 일부 규칙을 제한해놓은 점과 아버지가 아리스를 위해 감정을 가르치는 방식과 아리스의 어린 시절 아버지가 느꼈던 고충 등이 비슷한 방식으로 그려졌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박은빈)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다. 2022년 최고 흥행작으로 신생 채널 ENA에서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방영 당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3위를 기록했으며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을 비롯해 바레인, 볼리비아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등 총 2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기 때문에 해당 표절 논란은 더욱 몸집을 불릴 것으로 보인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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