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갑부 타이틀을 반납하게 됐다. 루이뷔통, 디올 등 75개 명품 브랜드를 이끄는 프랑스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돈'으로 머스크를 제쳤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 일가의 순자산은 2,078억 달러(약 278조 원)로 머스크의 2,045억 달러(273조 원)를 웃돌았다. 최근 들어 테슬라 주가가 급락을 거듭한 탓이 크다. 테슬라는 지난 25일에만 약 13% 급락했고, 당시 머스크의 순자산은 180억 달러(약 24조 원) 줄었다. 반면 LVMH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26일 13%나 급등했다.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236억 달러(31조 원) 늘었다.
LVMH는 지난해 4월 시가총액이 유럽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5,000억 달러(670조 원)를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웠고, 당시 명품 소비가 불 붙은 영향이다.
머스크의 뒤를 이은 세계 부호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 창업자 겸 CEO 마크 저커버그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