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의 물길이 보수와 진보 진영 양쪽의 '소통합' 양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금태섭 공동대표의 신당 새로운선택에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중간에서 '빅텐트'의 저울추를 쥘 가능성도 거론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24일 합당을 선언했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가칭)와 민주당 탈당파 '원칙과상식' 주축의 미래대연합(가칭)도 조만간 합당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에 새로운선택도 류호정 전 의원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참이다. 앞서 새로운선택은 “신당들의 합당 과정에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빅텐트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일단 기류는 한국의희망과 먼저 손 잡은 개혁신당 쪽으로 합류하는 것에 무게 중심이 기울어 있다. 개혁신당이 18일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를 선언하면서 새로운선택과 사전에 조율하는 등 정책과 비전을 놓고 양당의 신뢰가 상당히 쌓였다는 이유에서다.
당 지도부도 숨기지 않는 부분이다.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정책과 비전에 대한 토론은 창당을 먼저 마친 개혁신당 쪽과 많이 하고 있다”고 했고, 금 공동대표는 “이준석 대표와 자주 통화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논의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이르면 다음 주 합당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편 문재인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맡았던 전병헌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을 선언하고 제3지대 행보에 나섰다. 37년간 몸담은 민주당을 떠난 그는 “왕조형 사당으로 변질된 민주당을 떠나보낸다”며 “제3지대가 시너지를 내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서울 동작갑 출마를 준비했으나 최근 당 검증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