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을 '당무 개입'으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얼토당토않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은) 당정 간 의사소통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윤석열 정부 관권선거저지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상대 당 당내 사정에 훈수를 두며 음모론을 생산하기 위한 특위로 보인다"고 폄훼했다.
윤 원내대표는 "관권 선거를 논하려면 지난 21대 총선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재난지원금 마케팅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정상적 입법절차를 무시하고 돈 나눠 줄 테니 줄 서라고 한 것은 민주화 이후 유례없는 관권선거"라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이 굳이 관권선거대책위라는 조직을 출범한 것은 편파적인 공천 상황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한 의도"라면서 "상대 정당에서 트집거리를 찾아내 본인들 치부 감출 궁리만 하지 말고 스스로 혁신 노력을 하라"고 말했다.
김예지 비대위원은 이번 당정갈등 사태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관계 속에서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 후보였던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갈등 상황을 언급하며 "당시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의 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갈등이 해소됐던 이유는 정권교체라는 절실한 목표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짓는 총선을 앞두고 있고, 우리에겐 미완의 과제가 남아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선택받아 격차해소와 동료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살 사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고맙습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