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공모해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운용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은 해당 운용사의 또 다른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3일 “시세조종과 관련해 17일 금융감독원에서 원아시아파트너스 관계자들을 송치받아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배재현(구속)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과 짜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공소장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해 2월 두 차례 실시된 하이브의 공개매수 작업 과정에서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2,400억 원을 투입해 SM엔터의 주가를 조종했다. 검찰은 이 회사의 별도 혐의도 포착해 이달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시세조종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소환 계획에 대해선 “확인해야 할 사안이 늘어나 구체적 시기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카카오 자회사인 바람픽처스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도 피의자로 입건했다. 아직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도 참고인 신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