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에 다목적 에어돔 들어선다

입력
2024.01.23 13:23
고원4구장에 축구장·트랙 갖춰 조성
“악천후 등 기상여건 제약 없이 훈련”
문화이벤트·재난 시 대피시설로 활용

강원 태백시가 스포츠를 포함해 여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에어돔을 짓는다. 에어돔은 공기압을 이용해 기둥과 천장 구조물 없이 공간을 만드는 건축기법이다.

태백시는 문곡동 고원4구장에 설치할 사계절 다목적 전지훈련 시설인 에어돔(1만 4,600㎡) 설계공모를 마치고 곧 공사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11월까지 추진할 이 사업엔 125억 원이 투입된다. 축구장 1개면을 비롯해 △육상 트랙 △체력단련실 △전술회의실 △라커룸 등 선수들이 맘껏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것이란 게 태백시의 설명이다.

태백시는 “기상여건에 구애받지 않는 다목적 에어돔을 만들어 연중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백은 2000년대 초반부터 고원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을 비롯해 국내 프로농구팀들이 여름철 담금질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국내 대표 고지대 훈련장 특구도시란 명성을 갖게 됐다.

뿐만 아니라 태백시는 에어돔을 생활체육과 문화 이벤트, 재난대피 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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