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인질 협상 조건 요구를 전면 거부한다고 재천명했다. 전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지키겠다는 의사도 거듭 확인했다.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내고 “하마스 괴물들이 제시한 ‘항복 조건’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마스와의 '인질 석방-휴전' 거래가 사실상 항복에 해당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전쟁 종식, 가자지구에서 군대 철수, 하마스의 모든 살인자와 성폭행범 석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에 동의한다면 우리 병사들은 헛되이 쓰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10월 7일(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전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이스라엘이 쥐겠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완전한 안보 통제권 속에 비무장지대가 될 것”이라며 “요르단 서쪽 영토에서 이스라엘이 완전한 안보 통제권을 갖는 문제에 대해서도 타협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로서 나는 국제사회와 국내의 강력한 압력에 맞서 이런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