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을 비롯한 강원 산간과 영동, 태백에 폭설이 이어져 국립공원 등 탐방로 50여 곳이 통제되고 있다. 폭설과 강풍으로 2024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유스올림픽) 일부 행사가 취소됐다.
21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내린 눈은 강릉 왕산 44㎝를 비롯해 △삽당령 40.5㎝ △삼척 도계 38.8㎝ △미시령 32.2㎝ △태백 22.9㎝ 등이다. 유스올림픽이 열리는 대관령 인근과 강릉에도 각각 15.8㎝, 10.2㎝의 눈이 쌓였다.
현재 폭설로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53곳이 통제되고 있다. 전날(20일) 오후 강릉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 옛길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도로 통행을 막았으나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해 추가 피해는 없었다.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과 정선군 고한리 만항재 정상 도로가 폭설로 한때 정체가 빚어졌다. 강원도는 장비 953대, 인력 1만2,200여 명, 제설제 6,008톤을 확보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영동에 2∼7㎝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스올림픽 조직위는 “이날(21일) 오전 11시부터 강릉하키센터 앞 외부 아이스링크에서 진행 예정이던 쇼트트랙 이준서 선수의 아이스 원 포인트 레슨이 기상 및 현장 상황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개막 다음 날인 지난 20일 같은 장소에서 예정했던 쇼트트랙 최민정의 원 포인트 레슨도 강릉에 눈과 비가 이어지며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