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당무에 복귀한다.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당한 뒤 보름만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가 내일 최고위 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며 "최고위원회의에 이어서 인재 환영식을 주재하고 총선 준비와 민생 살리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몸 상태에 대해선 "많이 회복한 것으로 안다"면서 "현장 일정에 대한 건 아직 거론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표의 재판 출석 일정과 관련해선 "그것까지 얘기를 나눈 건 없다"면서 "법원은 법원의 일정이 있지 않겠나. 서로 변호사들과 상의할 걸로 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김모(67) 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리는 습격을 당해 입원했다가 8일 만인 지난 10일 퇴원했고,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해왔다.
그는 지난 9일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지시하는 등 회복 기간에도 주요 당무에 대해 의사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 대표가 당무에 공식 복귀하면 비이재명계(비명계)의 집단 탈당과 잇단 공천 잡음, 선거제 개편 등 당내에 쌓인 과제를 푸는데 진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변인은 "첫 복귀에서 당 대표의 메시지를 관심 있게 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