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잔류를 선택한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15일 경기 포천·가평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 그룹인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일원이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포천, 가평에서 정치적 소명을 이뤄내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천아용인 가운데 김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3명은 모두 탈당, 이 전 대표와 '개혁신당'(가칭) 창당을 준비 중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말 이 전 대표 탈당 전부터 잔류 의사를 공언해 왔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이 당 혁신을 위한 벼랑 끝 전술이라 여겼다"며 "그러나 신당 창당이 목적임을 알았을 때,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가치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엔 "콘셉트가 명확해 보이지 않는다"며 "신당이 양당제의 폐단을 단순히 지적만 한다면, 양당이 서로를 지적하고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남아 천하용인이 추구하던 '자유민주주의 정당'을 위한 혁신 요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유민주주의가 다원주의를 바탕으로 한다고 믿고 다양한 목소리를 나눌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언젠가부터 다원성이 사라졌다"고 당을 비판했다.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권력 사유화, 내로남불, 민생 운운, 이 세 가지에 해당되지 않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대통령실과 여당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아용인의 새로운 '용'으로 합류한 김용남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도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 임기 내 코스피 5,000, 코스닥 2,00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 경영권 인수 시 주식 100% 공개매수 의무화 등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도 공개했다. 윤석열 정부가 시행 중인 한시적 공매도 금지에 대해선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단견에 기반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