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 "100억대 건물주, 좋은 게 없어...주식이나 할 걸" ('옥문아')

입력
2024.01.11 09:03

코미디언 양세형이 건물주가 된 이후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양세형은 10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최근 100억 원대의 건물주가 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송은이는 양세형에게 "건물주가 된 기분이 어떠냐"라는 질문을 건넸다. 양세형은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근 빌딩을 100억 원대에 매입해 건물주가 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에 양세형은 "건물을 살 때 가격을 조율하지 않나. 제가 생각한 것보다 낮은 가격에 조율이 됐다. 계약금 보낼 때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진짜 내가' 이러며 안 믿어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이내 "계약 도장을 찍을 땐 좋았는데, 그 이후로는 좋은 게 없다. '주식이나 할 걸' 생각했다.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너무 많다""라는 속내를 밝혔다.

이어 "건물 매매하기 전에 임장을 100군데 이상 갈 정도로 엄청 많이 갔다. 주변에 어떤 게 있는 지도 알아보고 지하철 타는 것을 좋아해서 지하철 거리도 많이 따졌다. 원래는 측정상 8분인데,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져서 내 걸음으로는 역세권 4분이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바쁘게 살아온 덕분에 100억 원대 건물주가 됐지만 한창 바쁜 시기 번아웃을 경험하며 이제는 자신의 루틴에 맞게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양세형은 "지금 프로그램을 3개 하고 있는데 다 격주 프로그램이다. 일부러 맞춘 건 아닌데 수목금 촬영이라 11일 정도 개인 시간이 있고 3일을 일한다. 한 달에 봄방학이 두 번씩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한창 바쁠 때 번아웃 같은 게 왔었다. 심한 건 아니지만 공황장애도 와서 힘들었다"라고 지금의 루틴을 찾게 된 계기를 밝히며 "사람들을 웃기는 게 좋아서 그걸 보면서 내가 행복해서 일을 했는데, 그게 심하게 오면서 나중에 내가 그럴 수 있을 때 일을 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만족스럽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