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은우와 박규영이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통해 안방극장에 달콤함을 선물했다. 두 사람의 로맨스 케미스트리는 시선을 모았으나 작품은 주 1회 편성과 결방이 만들어낸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10일 MBC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가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은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최종회에서 한해나(박규영)는 기억을 되찾았다. 이후 그와 진서원(차은우)은 달콤한 연애를 이어갔다. 한해나는 진서원을 위한 선물로 그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만들었다. 진서원은 한해나에게 "제가 살면서 받은 선물 중에 제일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연극에 대해 이야기하던 두 사람은 입맞춤을 나눴다.
민지아(김이경)는 학교를 떠난 이보겸(이현우)을 찾아가 "나 수능 엄청 잘 봤어요. 그냥 나 잘 산다고요. 궁금했어요. 웃는 얼굴도 못 보고 헤어져서. 난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쌤도 그렇게 해요"라며 그의 행복을 원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차은우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신입사관 구해령' '여신강림' 등 로맨스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그의 새로운 로맨스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아 왔다. 차은우는 이번에도 상대와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그와 박규영의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그러나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대중성을 확보하진 못했다. 작품은 2%대 시청률로 막을 올렸으나 3회에서 1%대로 추락했다. 지난 3일의 13회까지도 1.5%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씁쓸하게 퇴장을 준비했다. 원작 웹툰이 누렸던 뜨거운 인기를 떠올리면 아쉬운 성과다.
주 1회 편성의 벽이 높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OTT 몰아보기에 익숙해진 대중은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속도와 관련해 답답함을 내비쳤다. 스포츠 경기 중계로 인한 결방 탓에 시청자들의 몰입도까지 하락했다. 배우들은 제작발표회에서 8%대 시청률에 대한 꿈을 내비쳤으나 아쉽게도 이루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