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 "동생 양세찬 갑상선암 진단, 심장 내려앉아"

입력
2024.01.10 16:47
오는 10일 방송되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양세형, 첫 시집 출간에 밝힌 소감은?

‘옥탑방의 문제아들’ 코미디언 양세형이 생애 첫 시집을 출간한 소감을 밝혔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처음 출간한 시집 ‘별의 길’이 2주 만에 초판 완판을 이루며, 웃음을 주던 개그맨에서 울림을 주는 시인으로 변신에 성공한 양세형이 출연한다. 양세형은 시에 담긴 숨은 의미와 일화를 공개하여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시인으로 변신한 양세형은 생애 첫 시집 ‘별의 길’을 출간하게 된 과정에 대해 전했는데, 특히 시집을 발매한 날과 시 ‘88편’에 담긴 숨은 의미에 관해 고백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원래는 시가 더 많았는데 일부러 88편으로 맞췄다. 내 수능 점수가 400점 만점 중 88점이었기 때문이다“라며 ”최선을 다해 풀었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양세형은 동생 양세찬과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시집을 보여줬을 때의 반응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시집이 발매한 날이 딱 돌아가신 아빠 생일이었다. 아버지 생신날 세찬이랑 엄마랑 셋이 모여 밥을 먹을 때 시집을 드렸는데, 다음 날 세찬이가 엄마가 시집을 보고 많이 우셨으니 전화 한번 드리라고 하더라“, ”전화를 드리니 아버지에 관한 시를 읽으시고, 눈물을 흘리셨던 거더라“고 밝혀 먹먹한 감동을 자아낸 가운데, 어머니께서 ”나랑 네 아빠 사이에서 어떻게 너 같은 생각을 하는 아들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라며 아들이 쓴 시를 극찬하신 것으로 밝혀져 MC들에게도 감동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양세형 양세찬은 평소 우애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형제다. 양세형은 ”코미디언 선배님들을 제외하고 저희 기수 중에서 세찬이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형이 아닌 개그계 선배로서 후배이자 동생인 양세찬을 진심으로 극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끔찍이 아끼는 동생 양세찬의 갑상선암 소식에 충격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세찬이가 암에 걸렸다고 얘기했을 때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런데 거기서 나까지 당황한 모습을 보이면 세찬이가 더 놀랄 것 같아서 ‘너 보험은 들었지?’ 하면서 장난을 쳤다“라며 동생을 위해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속 깊은 위로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이어 당시 동생을 위해 갑상선암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었던 것이 밝혀져 듬직한 형의 모습으로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양세형이 일이 없었던 시절 양세찬이 매달 300만 원 씩 용돈을 줬었던 일화를 공개하며 동생을 향한 깊은 고마움을 전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