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관광·산업 중심 함양으로 힘찬 도약"

입력
2024.01.29 17:31
[진병영 군수 인터뷰]

신규 공모사업 역대 1234억 확보

'사람·관광·산업' 올해 군정 목표
생활밀착형 도시정비 집중 투자로
정주여건 개선… 인구 4만명 회복

산림·역사 문화 풍부한 자원으로
특색 있는 관광 활성화 집중 행보

제도 강화와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
산업용지 개발로 투자유치 경쟁력↑

편집자주

부울경판 경남 신년기획 <2024 희망! 경남시대> 시리즈를 게재합니다. 경남도를 비롯, 18개 시군 단체장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성과와 올해 도정, 시군정 운영계획 등을 소개합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도비(17건 1,234억 원)를 확보하며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초석을 다진 데 이어 올해는 발전전략을 현실화해 군민들에게 가시적 성과를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진 군수는 “군정 목표인 ‘힘찬도약·함께여는 함양’ 건설을 위해 한발 앞서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역발전을 힘차게 견인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진 군수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올해 주요 군정 운영방향 등을 들어봤다.

-지난해 군정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까지는 함양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서상면 도시재생사업이 선정돼 2018년 이후 '도시재생 7관왕'이라는 기록도 세웠으며,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교산리와 신천리 일원 농업진흥구역이 최종 해제 승인을 받으며 문화복지 도시기반시설 조성의 기틀도 마련했다.

농업인 일손부족 해결을 위한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을 경남 최초로 시행하고, 조만간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도 문을 열 예정이며, 위탁영농 활성화와 임대 농기계 배송서비스도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올해 군정 방향은.

"군민이 살기 좋고, 육체적으로 건강하며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도시,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높은 문화의식을 간직한 도시가 바로 민선 8기 함양군이 추구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군정의 미래 설계를 위해 흩어져 있던 정책의 퍼즐을 모으고 뼈대를 세워 왔으며, 올해부터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군민의 소망이 담긴 퍼즐을 차근차근 맞춰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사람·관광·산업’ 등 세 가지를 군정의 중점 방향으로 정하고 매진해 나갈 것이다.

우선 현재를 살아가는 함양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살기 좋은 도시공간 조성에 힘을 쏟는다.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려 살고 안정적으로 정착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정주환경 조성이 목표다.

또 우리 함양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인 자연과 역사, 문화를 최대한 활용한 함양 관광시대를 열어 나간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관광 브랜드로 성장시킨다.

침체된 지역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도 매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많은 이들이 함양에 머물며, 우리 후세들을 위한 경제적 삶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정주여건 향상을 위한 방안은.

"군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공간을 위해서는 주거에서부터 교통, 문화, 복지, 교육 등 다양한 인프라가 함께 개선돼야 한다. 지난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비롯해 농촌협약, 도시재생사업 등 다양한 국·도비 확보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소규모 주차장, 사람 중심 보행체계, 전선 지중화, 회전교차로 등 생활밀착형 도시정비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

양육 친화 환경 조성과 청년 정착 프로젝트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겠다. 출산에서 육아까지, 어르신들이 함양에서 건강한 여가를 통한 편안한 삶을 영위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이 같은 삶의 질 향상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 4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관광자원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즐길 거리, 볼거리, 편의시설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강화가 그것이다.

함양은 산림자원, 역사 문화자원이 아주 풍부하다. 이 같은 다양한 자원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리산과 덕유산을 비롯한 해발 1,000m 이상 15개 명산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 산림자원 연계사업도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

대봉산휴양밸리는 시설의 민간위탁 등 활성화 방안을 찾고, 세계문화유산 남계서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교육체험관 건립, 선비문화유산 풍류관광벨트 조성 등 선비문화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 상림과 연계한 백연유원지 오토캠핑장, 한방웰니스 관광거점 조성 등 인프라 확충과 상림권역 관광 성장 프로젝트를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



-우수기업 유치 전략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고부가가치 산업의 육성하고 기업 혁신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 고금리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투자도 얼어붙어 있는 상황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 지역보다 뒤처져 있던 제도와 규정을 강화하고, 과감한 인센티브 지원은 물론 산업용지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부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기업유치는 단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대전-통영, 광주-대구 고속도로에 이어 개통을 앞둔 함양-울산 고속도로 등 교통 요충지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투자유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이동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