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에서 흉기에 신체가 훼손된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전날 오후 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6일 오후 8시쯤 올림픽대교 남단에서 산책하던 시민으로부터 "한강에 사람이 빠졌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여성은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가슴 부위를 흉기에 찔려 시신이 훼손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흉기와 외투, 휴대폰 등도 발견됐다.
다만 경찰은 사망자의 생전 행적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조사 결과, 여성은 6일 오후 1시쯤 가족과 거주하던 경기 이천시 집을 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후 7시30분쯤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에 도착할 때까지 타인과 접촉하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에서도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기 전 현장에 드나든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과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타살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범죄 혐의점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