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양주 카페 여사장 살해용의자, 강원도서 체포... 전과 5범

입력
2024.01.0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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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양주서 범행 후 강릉까지 달아나

경기 고양·양주시에서 혼자 일하던 카페 여사장 2명을 잇달아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가 강원도까지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일산서부경찰서는 5일 오후 10시 45분쯤 강원 강릉시 노상에서 연쇄살인 용의자 이모(57)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 신병을 일산서부경찰서로 이송한 뒤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씨의 도주 과정, 조력자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혼자 일하던 60대 여성 A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리고 일주일 후인 5일 오전 8시 30분쯤 양주시 광적면에 위치한 건물 2층 다방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숨진 A씨와 B씨는 홀로 가게에 남아 영업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건의 시신 상태 등으로 미뤄 살인사건으로 판단하고, 사건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씨를 공개수배해 행방을 쫓았다. 이날 오후에는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유전자 감식을 통해 두 사건 용의자가 동일범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전과 5범으로 절도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11월 출소한 뒤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양과 양주에서 범행 후 서울에 왔다가 강원도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빠른 시일내 신병을 넘겨 받아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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