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목해야 할 K팝 신인들

입력
2024.01.07 10:47
'데뷔' TWS·아일리원·NCT 뉴 팀→본격 활로 여는 베이비몬스터
치열한 아이돌 시장 속 발군의 신인 탄생할까

2024년 '청룡의 해'에도 K팝 시장에 신인들이 쏟아진다. 지난해 아이돌 그룹들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운 K팝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신인 그룹이 탄생할까.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신인 그룹들의 데뷔에도 K팝 팬들의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들은 소위 '빅4'로 불리는 대형 기획사 출신 아이돌 그룹들이다. 올해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에서는 각각 신인 아이돌 그룹을 론칭하며 본격적인 '5세대 승기 쟁탈전'에 돌입한다.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해 말 데뷔한 베이비몬스터의 입지 확대에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대형 기획사 신인 데뷔전의 첫 주자는 하이브 산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에서 론칭하는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TWS)다. 오는 22일 데뷔를 앞둔 투어스는 플레디스에서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새 보이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일 선공개곡 '오마마 : 7s'를 발매하고 글로벌 K팝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투어스는 팀 정체성에서 확장한 독자 장르 '보이후드 팝'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앞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과 미국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와의 합작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도 올해 데뷔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캣츠아이의 경우 하이브가 처음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작하는 글로벌 그룹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일궈낼 성과에 업계 안팎의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SM 3.0 시대를 열며 멀티 제작센터 시스템을 가동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도 올해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각각 론칭하며 열일 행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먼저 데뷔가 예정된 보이그룹은 지난해 방영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조를 확정지은 NCT의 마지막 서브 그룹이다. 이미 일본 9개 도시에서 24회에 걸친 프리 데뷔 투어를 마친 이들은 올 상반기 정식 데뷔하며 라이즈와 함께 SM 신인 보이그룹 양대 산맥을 구축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4분기 데뷔를 목표로 준비해왔던 신인 걸그룹의 경우, 데뷔 시기가 다소 미뤄지며 올해 데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새 걸그룹이 예상대로 데뷔하게 될 경우 에스파 이후 3년 만에 SM이 새롭게 선보이는 걸그룹이 된다. 아직 멤버 구성이나 팀명, 데뷔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앞서 SM 측은 이들에 대해 "다양한 재능과 매력을 보여줄 팀으로서 SM 3.0을 함께 할 신인 그룹"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최근 해당 걸그룹 멤버들로 추정되는 연습생들의 모습이 SM 아티스트 개발센터 산하 SNS에서 포착되며 팬들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이들이 포화 상태로 불리는 신인 걸그룹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오는 26일 글로벌 걸그룹 비춰(VCHA)를 정식 론칭하며 하이브에 앞서 글로벌 걸그룹 시장에 뛰어든다. 비춰는 JYP와 미국 유니버설 뮤직 산하 리퍼블릭 레코드가 합작해 선보인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팀으로, 지난 9월 프로젝트가 끝남과 동시에 그룹을 결성하고 프리 데뷔 싱글 '새빛'과 '레디 포 더 월드'를 선보인 바 있다. 그 중 '레디 포 더 월드'는 발매 이후 음원 플랫폼과 유튜브 등에서 주목을 받으며 이들의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지난해 말 데뷔한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입지 굳히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YG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베이비몬스터의 향후 활동 계획을 알리는 영상을 통해 보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비몬스터는 다음 달 1일 두 번째 신곡인 '스턱 인 더 미들'을 발매하고 오는 4월에는 첫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신인 걸그룹 시장에서 발빠른 입지 선점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근 그룹 간판 걸그룹인 블랙핑크가 그룹 활동 단위에 국한된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간판 걸그룹의 육성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YG가 컴백 총력전이라는 새 카드를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이목이 쏠린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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