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사업 덕분에 미세먼지, 교통사고 걱정을 덜게 됐어요”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 이창수 이장은 3일 스마트 장비로 가득한 마을 자랑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전형적인 시골 마을인 입석리는 행정안전부 공모 사업을 거쳐 지난달 ‘충북 1호 디지털타운’으로 거듭났다. 디지털타운 사업은 스마트한 인프라 구축으로 주민 안전을 꾀하고 낙후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입석리는 시멘트 공장에 둘러싸여 있어 늘 대기 오염에 시달렸다. 마을 앞을 수없이 오가는 대형 화물차 때문에 250여 가구 주민들은 교통 안전에 위협을 받아왔다.
하지만 디지털타운 조성 사업으로 이런 걱정을 크게 덜게 됐다. 마을 곳곳에는 대기오염 상태를 측정하는 미세먼지 센터가 설치됐다. 미세먼지 농도를 공중에서 측정하는 무인드론도 수시 가동되고 있다. 이 무인드론은 산불감시 등 재난 예방 역할도 한다. 시멘트를 실은 화물차량의 안전속도 등을 안내하는 스마트 전광판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버스정류장도 최첨단 스마트 시설을 자랑한다. 전 자동 냉난방에 공기청정기, 어르신용 비상벨, 스마트폰 충전기까지 갖췄다. 겨울엔 온열 의자가 가동된다.
마을 골목길에는 주민 안전을 위해 스마트폴과 지능형 CC(폐쇄회로)TV가 설치됐다. 가로등은 농작물 생육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보안등으로 달았다.
제천시는 입석리의 모든 첨단 시설물을 통합 관리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플랫폼을 시CCTV통합관제센터에 구축했다. 센터에서는 미세먼지 농도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기능까지 수행, 시설물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신동석 제천시 통합관제팀장은 “입석리 디지털타운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밀한 분석을 통해 교통안전과 정주여건 개선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