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3연임' 도전 기회가 사라졌다. 3월 임기가 끝나는 최 회장 뒤를 이을 다음 회장 선발을 놓고 포스코그룹 안팎은 또 한 번 소용돌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4차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추천위원회) 회의를 열어 지원서를 낸 내부 후보를 대상으로 1차 심사를 통해 다음 단계인 '평판 조회 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 회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은 국민연금공단이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 선정 과정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나왔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의 주요 주주(6.71%, 지난해 11월 기준)로 사실상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추천위원회는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전문기관에 내부 후보 8명의 평판 조회를 의뢰해 8일까지 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현재 모집 중인 외부 후보에 대한 평판 조회 결과까지 모아 17일 내외부 후보군을 합친 20∼30명 규모의 롱 리스트를 확정한다. 이어 1월 말에는 다시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압축하는 쇼트 리스트를 추린다. 2월에는 이를 파이널 리스트로 좁혀 최종 후보 1명을 이사회에 추천한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며 최 회장의 임기도 3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