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독선과 오만, 무성찰과 무책임을 보여준다"며 "이대로면 나라가 망한다"고 혹평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민생경제"라며 "정부가 큰소리치던 상저하고는 거짓말이 되었고, 새해 경제는 IMF 위기 같은 심각한 위기를 경계해야 할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복과 전쟁 이후 대한민국은 경제도, 인구도 급속하게 정점에 올랐다가 더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고 나서야 그칠 것’이라는 다산 정약용의 외침이 들린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윤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라 사정이 이런데 국회 다수당 대표는 자신의 불법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그 당의 전 대표는 돈봉투를 돌리다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집권 여당은 선출된 당대표가 연거푸 찍혀 쫓겨나고, 대통령이 임명한 자들이 권력의 졸개 노릇이나 하면서 대통령이 어떤 잘못을 해도 찍소리 한마디 못하고 있다"며 "결국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참고 기다려주는 시간은 이제 끝났다. 문재인 정권 탓할 수 있는 시간도 지났다"며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능력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을 시간"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은 소위 김건희 리스크를 과감하게 해소하고, 오로지 민생경제와 시대의 개혁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대통령의 가족도 모든 국민과 똑같이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한’ 세상은 동물농장”이라며 “평생 국민들 앞에서 법치를 외쳐왔던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국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