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타종행사'가 31일 밤부터 1일 새벽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타종은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처음 맞이하는 행사다.
'종소리에 담은 우리의 희망'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대구를 빛낸 시민 대표 등 33인이 타종하고, '대구찬가' 합창과 불꽃쇼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종각 앞에 8, 40m짜리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시각적 연출을 다양화하고 스노우머신과 컬러연화를 활용해 타종행사의 극적 효과를 높였다. 이날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들이 댄스, 팝페라, 클래식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시민들은 이날 푸른 용의 해를 맞아 배부된 용뿔 머리띠를 착용하고 핫팩으로 손을 녹이며 페이스페인팅·포토네컷·위시트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에 교통통제 및 안전관리를 위하여 경찰과 공무원 등 70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DJ폴리스·안전펜스·현장 구급반을 운영해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대구 중구 등 타종과 새맞이 인파가 몰리는 9곳에 현장상황관리반을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