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된'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56층으로 재건축

입력
2023.12.29 14:00
청계천변 '노후' 관수동도 재정비

1975년 지어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최고층수 56층에 상가 등이 포함된 992세대의 주거·상업·업무 복합 주택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 종로 및 청계천과 인접한 노후 지역 관수동 일대도 재정비된다.

서울시는 28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양아파트는 8개 동 588가구 규모의 노후 아파트로 지난 1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다. 이번 결정을 통해 용적률 600% 이하·최고 층수 56층 이하, 연도형 상가 등이 포함된 992가구의 주택단지로 재건축된다. 금융 중심지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금융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화·고급화한 주거지를 조성한다. 또 주변 상업 빌딩 및 여의도 전체 경관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고, 인접 단지와 접하는 건물은 일조량을 고려한 설계로 지역 단지·주민과 마찰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 도심 종로구 관수동 일대 노후 건축물 밀집지를 재정비하는 안건도 이날 도시계획위원회 분과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인접한 청계천 경관 등을 고려해 일괄 철거 후 건축물을 올려 짓지 않고 소단위 정비·관리를 혼합해 재정비하는 것이 골자다. 도봉구 쌍문동과 강북구 미아동 일대 정비 안건도 수정 가결됐다. 쌍문동 724번지는 우이천에 인접한 지역으로, 수변 공원을 낀 25층 높이 320가구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 임대주택은 67가구 공급된다. 미아동 8-373번지 일대 미아4-1구역은 노후 건축물 비율이 84.4%인 지역으로, 2026년 신설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 역세권임을 감안해 용도지역이 제2종 일반주거지로 상향됐다. 최고 22층 높이·1,000가구 규모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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