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기피 현상이 지속되며 내년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전문의 취득 전 수련의) 1년차 모집에서 정원의 4분의 1만 선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도 상반기 전공의 1년차 전기모집 선발 결과, 소청과는 모집 정원 206명 중 54명을 선발해 정원 대비 전공의 확보율이 26.2%였다고 27일 밝혔다. 그나마 확보율이 17.6%에 그쳤던 2023년도 전기모집보다는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
소청과의 전공의 확보율은 전체 확보율에 비해서도 눈에 띄게 낮았다. 4일부터 26일까지 총 144개 병원에서 전공의 3,356명을 뽑으려 전기모집을 진행했는데, 선발된 인원은 2,724명(확보율 82.1%)이었다.
소청과 전공의 구인난은 비(非)수도권에서 더 심각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소청과 전공의 정원은 85명인데 확보된 인원은 10명으로 확보율은 11.8%에 불과했다. 수도권은 121명 모집에 44명을 확보했다.
다른 필수의료 분야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응급의학과는 193명 모집에 148명만 선발돼 확보율이 76.7%로, 2023년도 전기모집 확보율(84.2%)보다도 떨어졌다. 산부인과 역시 확보율이 63.4%로 1년 전(71%)보다 떨어졌다. 심장혈관흉부외과는 63명 모집에 24명이 선발돼 확보율이 38.1%에 그쳤다.
반면 인기과는 전공의 선발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영상의학과·안과·피부과·성형외과·이비인후과는 확보율 100%를 기록했다.
복지부는 다음 달까지 전공의 모집을 두 차례(후기·추가) 더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