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들의 건강지표 조사 결과 흡연·음주·비만율과 성인병 발병률 등이 전국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 대책이 요구된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2023년 전국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지표 현황에서 전년 대비 걷기를 실천한 도민은 지난해보다 1.6% 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흡연율과 음주·비만율, 고혈압·당뇨병 진단, 우울감 등 건강지표는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항목별 건강지표를 보면, 남자 흡연율은 39.8%로 전국 평균(36.1%)보다 3.7% 포인트 높았다. 월간 음주율은 최근 1년간 한 달에 1차례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다. 월간 음주율 역시 전국 평균(58.0%)을 조금 상회한 58.4%로 조사됐다. 특히 보령지역 주민의 월간 음주율은 62.8%로 충남도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남자는 한 번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경우인 고위험 음주율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충남에선 태안군 21.1%로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높았다.
충남의 남자 흡연율은 39.8%로 전국 평균(36.1%)보다 2.7% 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특히 청양군의 남자 흡연율은 53.6%로 전국 평균보다 17.5% 포인트나 높아 금연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 비만율도 충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율이 높은 이유를 뒷받침했다.
충남도는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나타난 건강지표를 활용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정책 및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대호 충남도 복지보건국장은 “ 지역간 건강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질병관리청이 추진한 지역사회건강표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충남도는 지난 5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만 19세 이상 도민 1만 4,406명을 대상으로 조사원(96명)이 방문해 설문을 진행했다.